▲ 사진제공= 이젠벅

[뉴스워치=이두환 기자] 새 시즌에 본격 접어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제작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올 봄 패션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장식적인 요소가 있는 제품들이 다수 출시됐다는 점이다.

아웃도어 웨어의 기능성을 바탕으로 패션성까지 겸비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늘면서 아웃도어 웨어에 장식적인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수와 아플리케, 와펜, 패치, 레터링, 프린팅, 컬러 블록 등 다양한 디자인 기법이 사용되면서 아웃도어의 정체성을 살리기도 하고 캐주얼함을 덧입기도 했다.

가문의 문장이 아웃도어의 정체성으로...와펜

와펜은 아웃도어 뿐만 아니라 최근 캐주얼 웨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식이다.

와펜은 독일어로 ‘문장(Wappen)’을 의미하는데, 옷 등에 꿰매거나 붙이는 장식을 말한다.

또한 와펜은 본래 유럽의 가문을 상징하는 표시를 기사의 방패에 장식을 겸해서 붙인 것이나, 현대에는 재킷의 가슴이나 상부에 착용한다. 외형은 방패형이 많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와펜을 볼 수 있다.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이 출시한 ‘토페스 방풍재킷’은 와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우다. 제품명인 ‘토페스’는 쿠바의 지명으로, 가슴 쪽에 장식된 와펜에 쿠바의 자연공원인 ‘토페스 드 콜란테스’라는 명칭과 쿠바의 지도가 표현돼 있다.

화려하게, 화끈하게 프린팅

프린팅은 무늬를 날염하거나 전사한 것을 말한다. 단순하고 압축되게 표현하는 와펜에 비해 프린팅 부위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사진에 가까운 그림부터 단순한 레터링까지 다양하다.

밀레의 드메송 윈드 재킷은 가슴 전면에 알피니즘 정신을 형상화한 산맥 줄기 프린트로 이색적인 요소를 담은 제품이다.

밀레 드메송 재킷은 자체 개발한 초경량 소재 '라이트엣지'를 사용해 입지 않은 듯 가볍지만 방풍 및 투습 기능은 우수한 방풍 재킷이다.

쌀쌀한 초봄의 바람은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빠르게 배출해 아웃도어 활동 내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동시에 불쾌한 열과 습기는 머물지 않게 한다.

절개를 따라 다른 색상 들어간 컬러 블록

컬러 블록은 한 가지 색의 덩어리를 이어붙인 상태로 하여 전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의미하는데, 단순히 어떠한 모양의 컬러 블록을 조합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몬드리안의 작품처럼 한 화면에 여러 컬러가 구획되어 나뉘는 스타일이다.

컬러 블록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네파의 ‘패스파인더 익스트림 2L 방수재킷’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웃도어 웨어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절개가 들어가고, 입체패턴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절개라인과 패턴을 따라 각기 다른 색상이 들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아웃도어가 기능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이 개발됐다면 최근의 아웃도어는 패션성까지 고려해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다”며 “캐주얼 웨어에 적용됐던 요소를 아웃도어에도 적용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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