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중심 문화로 인해 보행자 안전 위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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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1302명 중 절반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는 2018년 대비 12.4%(185명) 감소해 1302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의 57.1%(743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65세 이상 사망자 743명 중 78.5%(583명)가 71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는 울산이 전년대비 46.9%(15명) 감소해 17개 시‧도 중 가장 감소폭이 컸으나 강원과 충북지역은 오히려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16.9%, 30.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관계자는 “국내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평균 2.51명이며 65세 이상의 경우 9.26명”이라며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OECD 평균 1.0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대기하더라도 운전자의 85.5%는 양보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운전자 중심의 문화로 인해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고령자의 경우 젊은 사람보다 보행속도가 느려 위험을 알아차려도 피하기 어렵고 일단 보행사고가 발생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아 위험하다”며 “고령자 통행이 잦은 노인복지시설 주변, 전통시장, 병원 주변에서 사고가 빈번한 만큼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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