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기업인 J트러스트 산하 ‘JT 저축은행’ 매각을 두고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 사진 = 정호 기자
일본계 기업인 J트러스트 산하 ‘JT 저축은행’ 매각을 두고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 사진 = 정호 기자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그룹이 'JT저축은행' 매각에 나서자 이에 노조가 반발에 나서며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고용보장, 노동조건 사수 등을 두고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광화문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JT 저축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J트러스트의 매각이 겉으로는 성장 발전을 위한다지만 실상은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날  “사측이 매각 과정에서 최대 이윤 창출을 위해 구조조정, 무리한 사업비 축소 등을 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J트러스트의 매각이 겉으로는 성장 발전을 위한다지만 실상은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라고 주장했다.  / 사진 = 정호 기자
노조는 J트러스트의 매각이 겉으로는 성장 발전을 위한다지만 실상은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라고 주장했다.  / 사진 = 정호 기자

공식 선거로 선출된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들을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또 단체 협약에서 명시된 노사 간 협의 조항을 무시하고 오직 대주주와 매각 주관사만이 정보를 독점한 채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매각을 진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J트러스트의 먹튀 행각을 결코 승인해서는 안 된다”며 “사무금융노조는 JT저축은행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사수를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J트러스트 그룹은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 대상자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J트러스트가 SC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꾼 저축은행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