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사모펀드 사기에 연루돼
투자공사내역·업무 직원이름 전부 실체 없어

옵티머스자산운용 허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CG.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허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CG.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5000억원대 사기 펀드 운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공사 내역을 거짓으로 꾸며 거짓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을 담당했다는 직원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4일 LH가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LH에 △세종·경기·충북지역에서 진행한 아파트 공사 내역 △ 김은영이라는 직원이 2018년 8월~2019년 5월 동안 계약담당 업무 이력 여부 △LH 내 055-922-XXXX 번호에 대한 실존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15일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15일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H에 따르면 검찰이 문의한 총 11건의 공사 내역 가운데 4건을 제외하고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공사이며, 실존하는 4건도 채권양도통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이 확인을 요청한 기간에 LH 소속의 김은영이라는 직원은 계약담당 업무를 맡은 적이 없으며, 전화번호 또한 공사계약 업무와는 무관한 부서에서 사용됐다고 회신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투자제안서에 공공기관 발주 건설사 매출채권 중 95% 이상 투자한다고 명시했으나 실제로는 대부업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펀드 간 돌려막기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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