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직구 활성화로 해외 물품 및 서비스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한명이 해외 물품을 구매하려다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국제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물품구매액이 총 3조6360억원이다. 이중 피해규모만 약 36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구매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피해를 조사해본 결과 58명(11.6%)이 피해 경험을 호소했다. 이중 과반수인 43명(74.1%)이 직접구매 이용과정에서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유형은 배송지연·오배송·분실 등 배송 관련이 33명(56.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품의 하자 및 불량’이 25명(43.1%)으로 뒤따랐다.  

숙박을 비롯한 서비스거래에서는 500명 중 75명(16.0%)이 피해를 봤는데 결제 전 확인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한 경우가 29명(38.7%)으로 가장 많았다. 환불불가 상품 예약 취소 시 환불을 해주지 않은 피해는 28명(37.3%) 순이다.

항공권 구매에서도 경험자 381명 중 38명(10%)이 불이익을 받았다. 피해 유형은 ‘개인 사정으로 인한 취소 시 과다한 수수료 부과’ 21명(55.3%), ‘일방적인 항공 운항 취소·변경·지연’ 16명(42.1%) 순이었다.

피해자 중 171명 중 28명(16.4%)은 ‘피해 발생 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까다로운 환불절차 및 많은 소요시간 등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 408명(81.6%), 국내서 찾기 어려움 물품 구매 342명(68.4%)으로 집계됐다. 실제 응답자들은 국내보다 29.8% 해외 물품 구매가 저렴하다고 체감 중이다.

1년 이내 해외물품 구매 유형은 구매대행 328명(65.6%), ‘직접구매’는 253명(50.6%), ‘배송대행’은 201명(40.2%)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와의 분쟁은 언어·준거법·제도 차이 등으로 이의제기 및 피해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제공하는 해외 사업자와의 분쟁해결절차 번역본, 이의제기 템플릿 등을 이용해 사업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 상담을 통해 도움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