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매수세’ 주춤…서울 ‘저가 아파트’ 사라지나
매도자 중심 시장 형성…하반기 상승세 확대될 수도
비수기인 휴가철에도 들썩이는 전셋값 …상승폭 확대

서울 마포구·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7‧10 부동산 대책 발표된 이후 2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이이다.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치가 위축된 데다 정부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추격 매수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10%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0.11%, 재건축은 0.06% 올랐으며, 경기·인천 0.08%, 신도시는 0.07% 올랐다.

서울 자치구는 25곳 전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도봉구가 0.25%로 오름폭이 가장 높았으며 △성북(0.24%) △노원(0.23%) △구로(0.22%) △동대문(0.19%) △서대문(0.17%) △강서(0.15%) △송파(0.15%) △관악(0.14%) 등이 뒤를 이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도봉구는 도봉동 동아에코빌, 쌍문동 한양5차, 창동 상계주공18단지 등은 500만원-1000만원 뛰었으며, 성북구는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등이 7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노원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1000만원, 중계동 중앙하이츠 700~1500만원, 월계동 현대는 1000만원 올랐다.

구로구는 고척동 한일유앤아이가 1000만원,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원~1500만원, 오류동 천왕이펜하우스1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7%) △중동(0.07%) △김포한강(0.07%) △판교(0.07%) △파주운정(0.07%) 순으로 뛰었다.

경기도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1단지대림, 분당동 장안타운건영2차, 정자동 정든우성6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고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신라, 평촌동 꿈현대, 호계동 목련경남8단지가 500만원 뛰었다.

경기도와 인천은 용인 0.18%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하남(0.15%) △광명(0.14%) △부천(0.12%) △고양(0.11%) △구리(0.11%) △남양주(0.10%) △안양(0.09%) △화성(0.08%)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언남동 스파팰리스리가,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뜨리에체, 중동 성산마을서해그랑블이 500만원~1500만원 올랐으며, 하남은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부영이 1000만원 뛰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소하동 우림필유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부천은 소사본동 한신과 괴안동 삼익세라믹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확대됐다. 비수기인 휴가철에도 매물부족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이 0.11% 뛰었으며,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5%, 0.06%를 나타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매매가 오름폭이 2주 연속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수요층의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일부 제외) 확대에도 불구하고 6월 말까지 수요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이어져 저가 매물은 정리가 됐다”며 “물건을 잡고 있는 매도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고점 경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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