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이른바 '갑질'을 했다고 지목된 배우 박수인이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밝히며 오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3일 '골프장 여배우' 사건이 보도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골프장 여배우' 전말을 보도한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박수인은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박수인은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이후 전화를 통해 캐디 비용 환불을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포털사이트 해당 골프장 후기와 자신의 SNS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수인은 직접 언론매체들을 통해 갑질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이 고객으로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밝히고 나섰다. 박수인은 여러 매체를 통해 "황당하고 억울하다"면서 오히려 캐디가 자신에게 시종일관 무례한 태도였음을 호소했다.

특히 박수인은 '골프장 여배우'가 대중 주목을 받은 직후 데일리안을 통해 "당시 캐디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다. 그래서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다"면서 해당 골프장이 박수인 팀으로 인해 다른 고객들의 라운딩이 지연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팀이 문제가 아니라, 앞에 두 팀이 밀려서 진행을 못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기사가)나왔다"고 해명했다.

특히 박수인은 자신이 사진을 찍느라 진행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경기 전에 단체로 찍은 사진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몇 번 찍어준 것은 있지만 셀카는 찍지도 않았다"면서 골프장 및 캐디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박수인은 골프장에 사과를 받기 위해서 연락했지만 캐디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면서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하고 싶었던 자신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골프장 여배우'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수인은 "만약 오해가 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그러나 제가 갑질을 했다거나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은 정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골프장 측은 당시 캐디가 진행을 재촉하기는 했지만 반말 등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며 골프장 지연에 대해 박수인이 돕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골프장 측은 박수인의 불만 제기를 받아들여 해당 캐디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난데없이 '골프장 여배우'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했으며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