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민아 SNS
사진=신민아 SNS

 

연예계가 우려한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AOA 권민아가 그룹 내 괴롭힘 진실을 공개한 후 업계에서는 우려와 함께 비슷한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순기능을 기대했는데 불과 10일 여만에 걸그룹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통을 토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민아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할 뻔했던 정황을 밝히며 그룹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발언을 토대로 왕따설이 흘러나오자 아이러브 소속사는 신민아의 발언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멤버들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신민아는 더 구체적인 진실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신민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일은 제가 죽어야 끝나는 걸까요? 그래야 제 말 믿어줘요?"라면서 "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은 회사에 들어가서 멤버들로 인해 생긴 거라고 회사 사람들 다 알잖아요. 멤버들 때문에 힘든 거 다 알고 계셨고. 저보고 가을까지 활동 중단하라면서요. 솔로 앨범은 들어 본 적도 없네요. 거짓말 그만하세요"라고 토로했다. 

특히 신민아는 "내용 증명 공개할까요?"라며 "감당되세요? 저한테 비밀 유지 각서 보내면 제가 사인을 할 거라고 생각하신 건가요?"라고 소속사가 자신의 발언 후 한 행동들을 폭로했다.

이어 "왜 내 얘기를 내가 하면 안 되는데요? 두려우신 거죠? 제가 뭘 말할지 모르니까. 제 말이 사실이니까 비밀 유지 각서를 보낸 거잖아요. 죽다 살아나서 눈에 뵈는 거 없어요"라고 강경한 어조로 자신의 주장이 진실임을 강조했다.

이번 일의 단초는 신민아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코코아'를 통해 자신을 구해준 경찰관에 대해 언급하며 시작됐다.

그는 "어제 새벽에 한강에서 많이 놀래켜 드려 죄송하다. 당분간은 SNS를 못할 것 같다.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이 유튜브를 보고 있을 그 분들. 저 정말 괴롭다. 제발 저 괴롭히는 거 멈춰달라"고 말하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나섰다.

이어 신민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밥은 여전히 못 먹고 있다. 현재 36kg"이라고 근황을 전했고 "너무나 감사한 변호사님을 통해 회사와 전속 계약 해지를 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비밀 유지를 해달라고 조건을 걸어온 사람이 있었다. 제가 억울하게 당한 일들을 왜 비밀로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사람이라면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생각 먼저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사과 받고 싶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신민아는 또 "이 글도 몰래 보고 계실텐데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생각해보길 바란다. 저 이러다 쓰러져 죽는다. 죽는 걸 원하시냐"고 자신의 깊은 고통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 바다.

그러나 소속사는 허위사실이라 맞섰다. 신민아가 아이러브 활동당시 왕따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WKS ENE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민아가 아이러브 멤버 6명 전원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다른 길을 찾고 있는 기존멤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중이며, 회사는 휴식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이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민아가 대면을 거부하고 있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가 없으나 심한 불면증 등 정신적인 질환을 겪고 있다고 본인의 SNS계정에 밝히고 있기에 이해심을 갖고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건강이 회복되길 바랐다. 스스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한 사람의 일방적이고 허황된 주장이 유포되는 것으로 인해 6명의 ILUV 기존 멤버들이 오히려 이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민아와 소속사 측 입장이 극과 극이라 모두가 사태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신민아가 좀 더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들을 제시할 의사를 밝힌 터라 어떤 진실이 튀어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민아는 지난해 아이러브로 데뷔했지만 탈퇴했다. 그룹 '아이러브'는 멤버를 재정비해 오는 8월 그룹명을 바꿔 '보토패스(Botopass)'로 새롭게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신민아의 폭로로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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