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인식과 비장한 각오, 왜곡된 것"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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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7일 MBC 100분 토론으로 불거진 "부동산, 안떨어진다"라는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진 의원은 "김현아 비대위원과 대화 내용이 왜곡 보도되고 있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1인 1주택 제도 확산을 위해 부동산 바로잡기에 나섰다. 여당은 출범 이후부터 총 22번의 대책을 펼쳐 왔고, 지난 7월 10일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가중시켰다.

100분 토론을 통해 방송된 진 의원의 모습은 해당 7월 10일 발표된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으로 해석돼 논란을 야기했다. 

진 의원은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패널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부담 되기에 막 떨어트릴 수 없다"는 말에 "그렇게 해도 안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대답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김 비대의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나"라고 되묻자, 진 의원은 일정시간 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진 의원은 이 침묵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입장문을 통해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현행 부동산 대책은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한 뒤 이 구멍을 메워가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이 냉철한 인식과 비장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한 노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가 입장을 게재한 인스타그램에는 "이중적인 모습이다", "뉘앙스가 맞지 않는다" 등 부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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