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박지희 인스타그램 캡처

tbs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아나운서가 정치인들의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한 발언들이 물의를 빚고 있다.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일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 피해자와 관련한 발언도 덩달아 뜨거운 감자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서울시가 설립한 tbs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지희 아나운서는 개인적으로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박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직원에 대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박지희 아나운서의 이같은 발언은 14일 공개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 나왔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박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해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대리인이다.

특히 박지희 아나운서는 고소인이 "처음에 (박 전 시장의)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면서 "처음부터 신고를 해야 했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2차 가해라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박지희 아나운서가 지난해 9월, 안 전 지사 수행비서였던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당시에도 '청정구역 팟캐스트(160회)'를 통해 "김지은씨가 어떻게 보면 한 가정을 파탄을 낸 것이다"는가 하면 자신이 김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을 경우 "(합의금으로) 용산에 집 한 채 정도를 (요구하겠다)"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박지희 아나운서는 김 씨 보직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을 때 슬프다는 표현을 썼다는 것에 의문을 더했고 "김 씨 편 안 든다고 욕을 많이 먹긴 했는데 이건 편을 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김지은씨가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들어낸 승리다''성폭력 피해자의 용기에 함께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건 굉장히 화가 난다"는 등의 발언을 더했다.

특히 박지희 아나운서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재판 결과를 거론하며 "저도 미래에 (직장서)잘리면 이동형 차장(팟캐스트 진행자)을 고소하려고 한다. (진술만) 일관되게 하면 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범죄와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성범죄 피해시 합의금을 묻는 다른 출연자의 질문에 "그냥 용산에 집 한 채 정도면(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까지 뒤늦게 알려지자 여론은 박지희 아나운서가 경솔했고, 방송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tbs에서 '뉴스공장 외전 더 룸'을 진행 중이다. 그가 연달아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쏟아낸 '청정구역 팟캐스트'는 "팟캐스트의 선명야, 청년들의 정치공동구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정치시사 팟캐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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