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면서 풋거름 작물 재배 농가에 철저한 배수로 정비를 당부했다.

풋거름 작물을 재배하면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고 토양 유실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이들이 토양에 환원되면 유기물 공급, 화학비료 대체, 토양 특성 개량 등의 효과도 있어 현재 전국 2만 6205ha에서 풋거름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 토양 내 수분이 많아져 공기 흐름이 나빠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양분 흡수 기능이 떨어져 습해를 입게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남부 지방 등에 많은 비나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이변이 잦았던 만큼 습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비료 성분이 풍부한 콩과 풋거름 작물인 헤어리베치는 생육 초기에 습해를 받기 쉽고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에 기온이 내려가면 어는 피해까지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습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동안 손상된 배수로를 2m∼4m 간격으로 배수를 재정비해 비가 왔을 때 물빠짐을 좋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토양에 수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면 뿌리가 상하고 썩어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 김민태 농업연구사는 “화학비료를 줄이고 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풋거름 작물 재배가 필수이며, 봄철 풋거름 작물의 습해 예방을 철저히 해야만 충분한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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