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한국갤럽이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좋은 일’이라고 평가한 것은 39%, 유보는 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2.5%포인트 95% 신뢰수준)

이는 갤럽국제조사기구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세계 69개국 성인 6만 85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갤럽국제조사기구가 조사한 결과, 좋은 일이라는 응답은 57%, 좋지 않은 일이라는 응답은 32%,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69개국 중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가장 긍정적인 나라는 중국으로, 81%가 ‘좋은 일’이라고 답했으며 7%만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봤다.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베트남, 콩고, 가나, 나이지리아 등의 나라에서도 ‘좋은 일’이라는 응답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가장 부정적인 나라는 타이로, 78%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봤으며 ‘좋은 일’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이라크, 이란, 몽골,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제리, 레바논 등에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다시 국내로 들어와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과거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4년 7월 성인 1500명 면접조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국내 이주에 대해서는 찬성이 50%, 반대가 49%로 찬반이 팽팽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중소 제조업이 인력난을 겪으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시작됐고, 1992년 중국과의 공식 수교 이후 중국 동포(조선족)의 국내 이주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국내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는 93만8천 명이며, 2010년 이후 매년 8~9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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