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총 6만 8081톤으로 2014년 7만 6936톤에 비해 8855톤(11.4%) 줄었다. 재해성 쓰레기의 해양유입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형태별로는 해안쓰레기가 4만 1851톤(6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중 침적쓰레기 1만 9994톤(29%), 부유쓰레기 4330톤(6%), 재해쓰레기 1906톤(3%) 순으로, 특히 재해쓰레기는 전년도에 비해 1천톤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41만 2805톤(연평균 8만 2560톤)으로 대형 태풍 볼라벤 등 자연재해로 인해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많았던 2012년 이후에는 수거량이 점차 줄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거량의 86%(5만 8528톤)를 지자체가 수거했으며, 전남(1만 6896톤, 29%), 제주(1만 3283톤, 23%), 경남(8915톤, 15%) 순으로 수거량이 많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괭생이 모자반이 다량으로 유입되고 관광지 경관 조성 차원에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그동안 순위에서 앞서 있던 경남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08년부터 지역별 25개 NGO단체가 실시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해안쓰레기 발생량은 201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3년 이후에는 감소 추세다.

종류별(개수기준)로는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67%), 유리제품(7%), 나무류(6%) 순이며, 시기로는 자연재해와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 기인 해안쓰레기는 전체쓰레기 중 약 5%(개수 기준) 정도로 태풍과 계절풍의 영향이 많은 7~9월, 11~1월에 제주시 사계리 해안, 진도 하조도, 신안 임자도 등 주로 서남해안에 많이 몰리고 있다.

중국에서의 유입이 79%로 가장 많고, 일본(1%),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1%) 쓰레기도 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국적 불명의 쓰레기도 19%를 차지하고 있다.

황의선 해양보전과장은 “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176천톤(초목류 포함)으로 많은 예산을 들어 수거사업을 하고 있지만 유입되는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해양쓰레기 이동 문제는 한·중·일 3국간 국제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