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들가게 1호점 개점식 사진출처= 나들가게

[뉴스워치=전수용 기자]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점포가 ‘나들가게’이다. 그런데 과연 골목상권을 제대로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들가게는 싸고 믿을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배송 서비스를 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형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등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가게가 바로 ‘나들가게’이다. ‘나들가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네 슈퍼이지만 ‘나들가게’란 팻말을 달고 있는 가게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들가게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집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다.

‘나들가게’는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라는 뜻이다. 나들가게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의 골목상권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한민국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원 정책이다.

나들가게로 선정되면 공동구매로 상품을 싸게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시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약 7만 6천개의 슈퍼가 나들가게로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전국의 나들가게 숫자는 2012년 말 9704개에서 2013년 9111개, 2014년 962개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숫자가 줄어들면서 나들가게 연매출 역시 2013년 1조 8923억원에서 2014년 1조 8508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4년간 매년 2500개씩, 모두 1만개의 나들가게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2012년 나들가게 예산을 33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2014년 56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간판설치와 외관보수 등 시설개선 지원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일반 슈퍼의 나들가게 전환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도 나들가게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설맞이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760여개 나들가게가 참여하며, 행사기간 식용유과 참기름, 튀김가루 등 총 135개 상품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나들가게협의회가 직접 선정한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상품공급에 참여해 소상공인과 대기업간 상생·협력의 모범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K-세일에 ‘나들가게’가 참여하지 못해서 불만이 쌓였기 때문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나들가게가 세일에 들어가면서 나들가게에 대한 홍보가 상당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나들가게 숫자가 줄어들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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