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해마다 겨울이면 추위와 함께 얼어붙은 빙판길은 외출을 망설이게 한다. 1월 2째주 주말부터는 전국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져 빙판길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보행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 낙상과 관련해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주로 발생하는 ‘아래팔 골절 환자수’의 3년(2012~2014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1월에 빙판길 낙상 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월 한달 간 환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43%로 어르신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빙판길 낙상은 큰 부상의 위험과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고이다.

고령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으로 1년이내 사망률이 25%에 이르며, 미국에서는 노인 사망원인의 5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부상이다.

직접적인 사망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2010년 12월26일 대구 수성구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모(58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쳐 긴급이송 했으나 뇌출혈로 1시간 만에 사망했고, 2012년 1월2일 오후 5시경 서울 필동 아파트 골목에서 김모(77씨)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나 발견이 늦어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내린 뒤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외출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외출 전 10분정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등산화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신발 바닥에 눈길용 스파이크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넘어질 때 대비할 수 있도록 장갑을 착용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통화는 삼간다.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만큼 빙판길에 넘어졌을 때 대처방법도 중요하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을 입기 쉽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즉시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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