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산림청의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돼 조달청과 205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산림청 헬기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7년 말까지 수리온 산림청 헬기 1대를 산림청에 납품하게 된다.

수리온 산림청헬기는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산불진화와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첨단 장비들이 추가 장착된다.

또 2000리터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해상 임무수행을 위한 비상부유장비 등도 포함된다.

더불어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와 지상충돌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고 비행 안전성도 크게 높아진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45대의 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기종은 지난 1993년 러시아 경협차관 현물상환용으로 도입된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로 현재 30대가 운용중으로 나타났다.

KA-32는 배면물탱크 장착 시 비행속도를 148km/h로 제한돼 있어 골든타임 내 산불 및 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반면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최대 260km/h로 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수리온급의 국내 산림 헬기 시장규모가 후속지원까지 고려할 때, 앞으로 1조8천억원 이상의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KAI는 산림청의 국산 헬기 수리온 도입에 따라 국내 산림청 헬기 시장은 물론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헬기 등 다른 정부기관들의 수리온 파생형헬기 도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정부기관들이 그동안 운용 중인 헬기는 100여대(산림 45, 소방 25, 경찰 19, 해경 17)로 수리온 개발 전 전량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 왔으나,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헬기는 산림청 1대, 경찰청(참수리) 4대 등 모두 5대로 확대됐다.

또한 KAI는 수리온과 파생형헬기의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중동과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KAI 하성용 사장은 "국내 정부기관들의 국산헬기 도입 확대로 막대한 외화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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