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논란에도 위기대응 지도력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칼럼] 코로나가 창궐하던 올 연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까지 집중됐던 신천지 교회의 코로나 ‘大 전염 사건’이 발생했던 때가 있었다. 3월 초 저녁 뉴스에는 이전엔 잘 보지 못했던 한 도지사의 긴박한 ‘현장 행정지도’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재명 지사가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 전염에 불구하고 이만희 교주의 검사 불응이 지속 되자 가평 신천지연수원을 급습한 것이다. 위법 시 검.경의 압수수색 때나 볼 수 있었던 장면에 도지사가 현장을 급습하고 강력한 대응을 육성으로 보낼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당시 이재명의 지사의 ‘정치적 위상’은 사실상 대권이나 대선주자의 반열에서는 한참 멀어져 있었다. 

그런 그가 이젠 대선주자 여론조사 부동의 1위인 이낙연 지사의 턱밑을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여전히 ‘긴가민가’ 인 상태이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코앞에 두고 있기에 이 지사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지 ‘기사회생’ 할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전국 15개 시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71.2%로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보도됐다. (리얼미터의 6월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 참조). 

2018년 7월 취임 직후 17개 시도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수모를 단숨에 걷어내고 대선 지지율 급상승에 이어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정점에 오른 것이다. 

그동안의 지자체장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 급상승은 코로나 지도력 발휘 시점과 일치 한다. 올 1월 6위 이후 지속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이 죽어가던 이재명 지사를 ‘기사회생’시킨 것인가는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일지’와 일맥상통한다. 

정부의 체계적, 선제적 방역 대응에 힘입어 정부 여당 역시 고공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이재명 지사는 특유의 ‘돌파력’과 ‘현장 행정력’, ‘사이다 발언’으로 코로나에 대해 유별날 정도로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는 게 여론의 평가다.

세간엔 이 지사의 이러한 발 빠른 대응을 두고 ‘현실감각과 현장대응 능력은 거의 동물적인 감각 수준’이라 할 만큼 즉각적이라는 평가다. 정치판에선 이를 쉽게 말해 ‘표가 있는 곳 여론이 몰리는 곳은 귀신같이 찾는다’고 말한다.

얼마 전 이 지사는 대선 지지율 2위 기록과 관련 "지금 목이 날아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오는 16일이면 그가 혐의를 받고 있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난다. 세상의 지대한 관심과 유무죄 여부에 따라 미칠 정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것인지 TV와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된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목이 날아 간다’면 여론조사 1,2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재판과정에서 ‘천당’과 ‘지옥’을 이미 경험한 이재명 지사는 대선 지지율 2위와 시도지사 직무평가 1위 기록이라는 ‘죽음 앞에서의 신기록’을 기록해온 초유의 대선주자이기에 이제 ‘죽음의 강’을 앞두고 ‘기사회생의 쾌속선’이 놓이길 기대할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유난히도 여타 주자들보다 가족 관련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의 유무죄와 별개로 이재명 지사가 ‘코로나 시대’ 행정가와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쉽이 어떠해야 하는가는 확실하게 보여준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재명 지사 특유의 행정력과 지도력 중의 하나인 발 빠른 대응능력에 대해 ‘경박한 포퓰리즘인가 ’위기에 강한 지도력‘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그 지도력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적어도 국민들은 국가적 위기 앞에 지도자가 처신해야 할 덕목은 경험한 것이다.

이제, 이재명 지사는 ’민심‘을 얻고도 법 앞에 고개 숙일 것인지 아니면 ’법적 승리‘와 함께 민심이라는 ’천군만마‘와 함께하는 지도자로 재탄생할 것인지를 기다리는 숨막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때이다.

◇박동규 前 청와대 행정관

◇ 現 한반도 미래전략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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