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애슐리 매장. 사진=이랜드이츠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이랜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이랜드이츠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사업 전략 개편을 진행한다.

7일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전체 메일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 리스크가 계속 확대되는 데다 사업부도 장기간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사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는 산편 사업 전략 개편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초 코로나 19 등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경영활동에 매우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며 “전년 대비 매출이 40% 급감하는 등 적자 규모가 늘어난 데다 지금까지 사업부가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랜드이츠 가족 모두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사업부 대표로써 위기에 돌파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지 못한 데다 위기의 상황은 장기화 된다는 관점으로 돌파구와 대안을 빠르게 찾아나서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 사업부는 선제적으로 신규 투자 축소와 부실매장 폐점, 불필요 경비 최소화했다”며 “매장은 운영시간 단축 및 인력 최적화를 통해 매장 별 생산성 증대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5월에 기업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불씨 지피기에 나섰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자구안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가지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첫째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브랜드 전략 재정비에 나선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약 30여곳 매장을 폐점했으나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선택 받지 못한 브랜드는 과감히 철수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 전략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둘째는 ‘비용 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그는 “고객만족과 직결된 위생, 안전, 품질 영역을 제외하고 비용 통제를 통해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며 “신규 투자도 사업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 직원들은 9월까지 주 1회 이상 자율 무급휴가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 사진=이랜드

앞서 김 대표이사는 직책 수당 포함한 급여의 50%, 임원은 30%, 조직장은 직책수당을 반납했다.

김 대표는 “소수 리더의 움직임으로 사업부 어려움을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작금의 위기 속에서 사업부 단위의 동참이 필수적”이며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이 사업부의 큰 어려움을 타개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업종들은 큰 어려움에 놓였다”면서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이랜드이츠 사업과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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