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국 희생으로 60년 간 한국 GDP 409배 눈부신 성장...“미래지향적 관계 다져야”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등 22개국 사이의 과거와 현재의 교역 관계 변화를 비교한 결과 지난 59년 간 교역규모가 157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980년 대비 현재까지 한국과 참전국 사이의 총 투자 규모가 183배 성장해 지난 수십 년 간 한국과 참전국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매우 단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과 이렇다 할 무역 실적이 없었던 한국은 전쟁 이후 참전국과 차례로 수교를 맺고 교류를 확대해 왔다.

지난 2019년 한국과 참전 22개국 사이 무역총액은 3146억 달러로 1960년 2억 달러에 비해 약 60년 사이 교역규모가 1573배 성장했다. 

각 참전국의 교역 대상국 중 한국이 차지한 교역국 순위(무역액 순)도 60년 간 평균 38계단 상승해 한국이 참전국의 주요 경제 파트너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6.25 참전국과의 경제교류 지표분석을 통해 지난 수십 년 간 한국과 참전국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매우 단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6.25참전  22개국은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공, 태국, 터키, 영국, 미국,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1960년 부터 2018년까지 60년 간 한국의 GDP는 409배 성장했으며 1인당 GDP는 198배 증가(158→3만1380달러)했다. 

또 한국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률 7.4%보다 3.5%p 높은 10.9%에 달하는 등 참전국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참전국에 체류하고 있는 국내 재외동포 수는 328만 명, 한국 기업 수는 지난해 기준 2254개에 이르며 반대로 한국에 체류 중인 참전국의 국민은 49만 명, 한국에 진출한 참전국 기업수주3)는 767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참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980년 1억 2400만 달러에서 2019년 258억 4500만 달러로 208배가 늘었고 같은 기간 참전국의 대(對) 한국 투자 또한 8481만 달러에서 124억 3309만 달러로 147배 증가했다.

한국과 참전국 간 오간 총 투자액의 합은 약 40년 사이 183배 증가해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참전국 사이의 경제교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참전 각국은 그동안 교역은 물론 상호 강점을 살린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돈독한 관계를 다져왔다. 한국과 참전국 간 성공적인 경제 협력 사례로는 콜롬비아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콜롬비아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콜롬비아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한국과 경제협력을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한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한편 터키의 현대자동차 공장 또한 터키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한국기업의 생산능력 향상 및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또 다른 경제협력 성공 사례다.

전경련은 "한국과 참전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적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는 각국의 강점을 살려 경제·산업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참전 22개국은 우리가 일어설 수 있게 기회를 준 은인”이라며 “6.25 70주년을 맞아 참전국과 FTA를 확대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참전국 중 개도국과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유·무상 원조 등을 활용해 상호 발전적 관계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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