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회사채 지원 규모 확대 통해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 해소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년과 달리 7, 8월에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으나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4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3월부터 시작한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에 많은 기업들의 신청이 몰려 5월말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원했으며 6월에만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보는 특히 올해는 과거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7,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발행 계획을 수립,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