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거래과정서 '이전가격 부풀리기' 의혹 나와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에만 1조8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고공행진한 가운데 국세청으로부터 원두가격을 부풀려 탈루한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상 몇 년 단위고 받는 정기적인 조사가 아닌, 탈세 의혹에 초점이 맞춰진다. 국세청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회계장부를 확보해서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세청은 올해 초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 회피에 대해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맡았으며, 다국적 기업의 역외 탈세나 국제 거래내역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조사관들은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를 여러 번 방문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특별 세무조사는 스타벅스 코리아와 해외 본사 사이 거래 가격, 즉 '이전가격 부풀리기'를 통한 탈루한 혐의다. 

국세청은 다국적기업인 이곳에 빈번히 발생하는 탈세 유형인 이전가격 조작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세청은 국내 세법과 맞지 않게 회계 처리한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이전가격은 해외 법인 사이에서 원재료와 제품 등을 공급할 때 적용되는 가격이다 보니 가격을 높이거나 낮춰서 세금을 회피할 수 있어 다국적기업들이 자주 활용하는 거래방식이다.

실제로 스타벅스코리아는 100% 직영으로 운영하며, 커피 원두는 물론 매장 인테리어 원자재까지 미국 등에서 수입해온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1997년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해 국내 1370여 개 매장에서 1조 8700억 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연간 평균 20% 가량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