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체로 확산 우려…“한두 사람 방심이 학생안전 위협”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천 쿠팡물류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오늘(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학원·노래방·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

특히 첫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물류센터를 폐쇄하지 않고 계속 운영해 피해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쿠팡 측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날 자체 방역을 진행한 만큼 바로 운영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자체가 집계 결과, 인천 30명, 경기 23명, 서울에서 15명 등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아울러 부철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직원의 3살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이 폐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400여 명을 자가 격리하는 한편 물류센터 근무자 등 40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근무지 내에서 일할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작업장에 드나들 때나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거리 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이날 모두발언에서 “물류센터의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 데 직장 내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하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려면 고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강화 및 생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사업장 관리자는 감염 확산되면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해야 하며, 이용자 또는 직원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집단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한 두 사람의 방심이 3개월 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은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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