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올해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경찰의 고압적 말투를 개선하라”는 지적을 경찰이 즉각 수용하고 대책을 내놨다.

기존 경찰은 순찰차 유도 방송 시 ‘몇 번 몇 번’ 차량 번호로 호칭을 하고 반말을 섞은 고압적 말투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정청래 의원은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할 경찰의 고압적 말투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질타했는데, 경찰청이 “언행 개선사항” 대책을 준비해 종합감사를 통해 보고했다.

개선 사항을 보면 “말투”는 “평상시에는 부드럽게, 지시․명령 시에는 엄정하고 절제된 말투를 사용하되 고압적인 말투는 지양”하겠다고 했다.

문제가 많이 됐던 “호칭”의 경우도 “대상자의 특징․차량 번호+존칭”으로 호칭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234 흰색 쏘나타 운전자 분”, “흰 모자 쓴 어르신” 등 특징과 존칭을 이어 시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시정하겠다는 대책을 내왔다.

“종결어미”의 경우도 상대를 높이는 존댓말을 사용할 것을 규정으로 하고 향후 전체 교통․지역경찰 대상으로 개선사항 교양 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해 시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청래 의원은 “조금만 마음을 바꾸고 교육을 받으면 고압적 말투를 고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경찰은 군림하려하지 말고 봉사하는 낮은 자세로 국민들 사이에 존재해 ‘민중의 지팡이’라는 호칭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랜만에 경찰이 잘 한 일이다”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은 이처럼 바로바로 개선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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