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전부지 10조 5500억원에 매입...국내 최고층인 지상 105층 규모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사진=현대차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지 6년 만에 신사옥 착공에 들어간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이하 GBC)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한 이후 6년 만에 첫 삽을 뜬다.

현대차는 이달 신사옥 GBC를 착공하겠다고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 착공 승인을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GBC 건립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상황이다. 군 작전방해사항 등을 이유로 공군 반대에 부딪혀서다. 그동안 공군은 ‘GBC 사옥 높이가 너무 높아 군 작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건립을 반대해 왔다. 이에 현대차가 지난달 공군의 우려 사항을 반영해 새 레이더 구매 비용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GBC 건축 관련 공군이 합의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19여파로 최근 GBC 건립 투자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GBC 공사비용 마련하고자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부펀드·해외 연기금·글로벌 투자펀드 등 외부 투자자를 하나로 모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는 것.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건립 부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7만9341㎡규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국내 최고층인 지상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이다. 

현대차는 2014년 한전부지를 10조5000여억원에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를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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