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국민연기금이 국내 채권과 주식 위주로 투자되고 있고, 국내 주식 투자의 50%가 5대그룹에 집중돼 있어,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투자범위 확대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필요하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이하 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10대 그룹에 투자한 비중은 2011년 64.81%에서 2015년 6월 53.73%로 낮아졌으나,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39조 6243억 원에서 50조 7888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5대그룹(삼성, 현대차그룹, SK, LG, 롯데)에 대한 투자비율은 50% 정도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4년말 기준 지분율 5%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14조 7942억 원(7.6%), SK하이닉스 3조 3662억 원(9.7%), 현대차 2조 6837억 원(7.2%), NAVER 2조 4353억 원(10.4%), 최근 합병 논란 있었던 삼성물산 1조 2744억 원(13.3%) 등 총 259개였다.

한편, 2015년 6월말 현재 국민연금 금융부문 투자금액 총 494조 7086억 원의 자산별 투자비중은, 채권 286조 3738(57.89%), 주식 160조 1369억 원(32.37%), 대체투자 48조 1979억 원(9.74%)의 순이었으며, 주식 투자 비중은 2011년 23.49%에서 2015년 6월 32.37%로 8.88% 높아졌고, 같은 기간 채권 투자 비중은 68.70%에서 57.89%로 10.8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림 의원은 “국민연금은 올 6월 기준으로 운용기금의 73.11%를 국내 채권(53.74%)과 주식(19.37%)에 투자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고, 이 중에서도 5대 그룹에 대한 주식 투자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이는 투자위험을 높여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위협함은 물론,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좌우될 수 있어 경제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투자범위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해외 자본시장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성장세가 높은 중견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등 국민의 노후 재산인 기금의 수익률과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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