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롭스·랄라블라, 건강 관련 상품 매출↑
코로나19 여파로 봄 정기 세일 일정 변경

고객이 랄라블라 온라인몰을 통해 펭수 캐릭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지형이 ‘건강’ 카테고리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H&B(헬스앤뷰티)스토어도 ‘건강’ 관련 상품이 H&B스토어의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건강위생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H&B스토어다 보니 기존에 채널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많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 구강청결제 등 건강위생용품의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롭스도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5일 한 달 동안 온라인몰에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608% 급증했다. 이 가운데 비타민은 496%, 프로바이오틱스는 492%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건강기능식품군의 매출이 77% 상승했다.

롭스 관계자는 “기존의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리 수로 신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지금처럼 건강기능식품같은 일부 상품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는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7% 늘어났다.

온라인몰의 매출을 살펴보면 프로폴리스와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의 매출도 96% 증가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을 삼가는 고객들이 편리하면서도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면서 랄라블라 온라인몰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유산균, 비타민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H&B스토어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봄 정기 세일을 잠정 연기하거나 프로모션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당초 봄 정기 세일을 3월 초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 하에 세일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 19 사태의 추이를 계속해서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롭스는 봄 정기세일을 오는 26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롭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달 말에 세일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랄라블라도 봄 정기 브랜드세일의 일부 프로모션 일정을 화이트데이(3월 14일)로 변경했다. 코로나19로 위험에 노출된 고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오는 5일까지 온라인몰 중심의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고객들의 알뜰하고 안전한 쇼핑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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