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오존 농도가 ‘나쁨’ 이상 등급인 날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휘발유, LNG 등이 연소하면서 나오는 물질이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해 유익하지만, 지표면의 오존은 자극성 및 산화력이 강하여 호흡기 등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

시간당 90ppb 이상일 경우 일 사망률이 1~2%, 150ppb 이상일 경우 3~5% 증가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83년부터 지표면의 오존 농도 측정을 시작하여 현재 257개의 관측망에서 측정하고 있으며, 올해 4월 15일부터 시간당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4단계로 구분해 예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4월~9월, 183일/년)) 전국 오존 측정결과 등급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쁨’이상 등급으로 발표한 일수(日數)는 2012년 183일 중 31.6일, 2013년 39일, 2014년 42.2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최근 3년(2012년~2014년, 4월~9월)평균 183일 중 79.0일(43.2%)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60.0일(32.8%), 서울 46.0일(25.1%), 경북 43.3일(23.7%), 인천 42.0일(23.0%), 충남 41.7일(22.8%), 전남 40.3일(21.9%) 등 순이다.

이석현 위원은 “지표면 오존은 기온이 상승하면 그 농도가 더 심해지는 특성을 가진다”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 기온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오존 감소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오존예보 정확도가 지역에 따라 67%에 불과한 곳도 있는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예보를 담당하는 한국환경과학원은 보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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