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헌병이 취급한 사건은 2014년 5572건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급증했다. 그동안 2011년 4331건에서 2012년 4495건, 2013년 4595건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던 추세와 대비된다.

급증한 범죄유형으로 가혹행위가 8건에서 33건으로 4배 이상 늘었고, 군용물 절도와 무단이탈이 모두 8건에서 25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모욕 사건도 30건에서 7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건유형은 단순폭행으로 ‘13년 381건에서 ’14년 644건으로 역시 크게 늘었다. 급증한 가혹행위와 단순폭행, 모욕의 사건 수는 군이 그간 표방해오던 선진병영 기조를 무색하게 했다.

성 관련 범죄도 급증한 모양새를 보였다. 군인 등 강간・추행이 15건에서 2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도 70건에서 12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밖에도 강제추행이 105건에서 186건, 추행이 24건에서 44건으로 증가하는 등 군내 성범죄가 모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광진 의원은 “군내 폭행과 가혹행위가 크게 증가하여 국민들이 자녀를 마음놓고 군에 보내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성범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군은 성범죄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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