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Mekong社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아세안 윤활유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7일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Mekong社 황 레(Hoang Le) 회장 등 양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ekong社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체결식에서 "Mekong社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ekong社 황 레 회장은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의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에 자사가 지분 투자를 한 Mekong社는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으며,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베트남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가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Mekong社가 전국적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 중심의 성장모델을 혁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BM(Business Model)혁신을 추진해 와 양사의 이해가 맞아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K이노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단숨에 베트남 전역에 생산·저장·유통·판매 등을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아세안 윤활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계약의 의의에 대해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그린, 기술 및 글로벌을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 행복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SK루브리컨츠의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Mekong社가 제조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또 저장 시설 확대·노후 설비 교체·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 아니라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