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임직원들이 지난해 8월 스마트 아카데미(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해 교육받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제철이 제조부문을 포함한 생산·구매·원가·판매 전 부문에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고객 중심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등 혁신경영 가속화에 나선다.

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초 프로세스 혁신(PI)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장 직속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당진제철소는 스마트팩토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한다.

이 기업은 지난 2017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을 향상하고자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 연결과 융합이라는 가치 구현에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 팩토리가 기존 제조․생산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스마트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과 시스템·인프라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쳐 스마트매니지먼트를 구축하는 개념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당진제철소에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했다. 지난해 스마트 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다. 현재 2기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 및 포항 사업장 등으로 교육을 확대했다.

안동일 사장은 지난해 교육 아카데미에 직접 참석해 “스마트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인 생산 부문을 포함해 영업, 구매 등 전 부문에 걸쳐 본부 간 유기적 네트워킹 및 융합을 통해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 가치 추구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마트엔터프라이즈 구현을 통해 핵심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향후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해 ‘서포터’, ‘리더’, ‘마스터’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인력 등급을 자체 기준으로 정해 엔지니어 중 10% 이상을 리더급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프로세스혁신 TF팀은 우선적으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정보 표준화에 집중한다. 또한 전사 데이터 품질 향상을 모색하고 판매부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프로세스를 관통시키는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사의 운영기준과 표준을 재정립하고 각 본부의 프로세스 통합 및 부문 간 유기적 연결을 추진하며 데이터 분석 기반 업무 체계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위한 업무 및 데이터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핵심 업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와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사적인 데이터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한편 이 시스템과 문화를 모든 사업부문에 정착시켜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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