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4가 대우건설 본사 을지트윈타워 전경. 사진=대우건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6519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 당기순이익 20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조 6055억원에서 8조6519억원으로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1%, 32.3% 줄었다.

매출은 연간 목표치(8조6400억원)를 100%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부문 별 매출은 Δ주택건축사업부문 5조1208억원 Δ플랜트사업부문 1조5823억원 Δ토목사업부문 1조3720억원 Δ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57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은 지난 2~3년 전 경영난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실적이 양호한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수주 확대가 두드러져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10조6391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원래 목표했던 10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9조6826억원) 대비 9.9% 늘어난 수치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882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매출 대비 4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30조4135억원보다 약 2조원 이상(8.1%) 늘어난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이 늦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며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분야에서 올해 총 3만47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건설사 중 최대 규모다.

해외사업에서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LNG 액화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1분기 예정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외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도 추가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 투자개발형 리츠를 운영할 AMC 본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개발 및 장비임대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날 국내 건설사 최초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수주는 2020년 12조8000억원, 2021년 13조3000억원, 2022년 14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은 각각 9조1000억원, 10조5000억원, 1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인 사업과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향후 3년간 대우건설의 성장 청사진을 알려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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