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율주행차 상용화·2025년까지 44종 전기차 모델 공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5년 간 그룹차원에서 100조를 투자해 미래먹거리 사업에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참석해 “기술·네트워크가 발달을 거듭하면서 상상 속 미래는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사업환경·조직문화에서 혁신과 고객 최우선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확대되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할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할 기술과 비전, 그리고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에 기반해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스타트업 창업가’의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당부하는 한편 본인은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 참석해 수소차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전동화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용 플랫폼 개발과 주요 전동화 부품에 대한 경쟁력을 발판삼아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11개를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기차는 내년 초 전용 모델을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를 도입해 2024년 출시되는 차종에 적용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수소전기차 2종 등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부터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올해부터 쏘렌토·투싼·싼타페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미래 자동차 핵심으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을 내세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2023년 일부 지역 운행 시작하고 2024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새로운 고객에 관해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하고,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 담아듣고, 이를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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