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도심 일대.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경자년(庚子年)인 2020년은 쥐띠 해다. 쥐띠 재계 총수 가운데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인물은 1960년생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328명 가운데 81명은 ‘쥐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가운데 54명은 1960년생이었다.

24일 한국CXO연구소가 ‘2019년 반기보고서’와 ‘1000대 상장사 별 5% 지분 보유한 쥐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 3547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쥐띠 총수 가운데 액수가 가장 많았고 이재현 CJ 회장은 1조 26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가 100억 원 이상인 ‘주식 갑부’는 98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주식재산만 1000억 원이 넘었다.

주식재산 가치가 4000억 원대 이상인 경영자는 4명이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 주식종목의 주식가치는 4741억원 수준이다. 1972년생 쥐띠 주주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다.

1948년생 쥐띠인 허창수 명예회장도 주식평가액이 4584억 원에 달했다. 허 회장은 다. 정몽진(1960년생) KCC 회장도 4517억 원의 지분을 보유해 5위권에 포함됐다.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 중 쥐띠는 124명(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연도별로는 2020년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이 뒤를 이었다.

한편 1960년생 쥐띠 전문경영인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을 포함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으로 삼성 계열사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이건용 현대로템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등이 쥐띠 기업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1972년생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여성기업인인 정혜승 싸이맥스 부회장을 포함해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등도 대표적인 쥐띠 경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쥐는 위기 징후를 빠르게 파악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민첩한 상황 판단 등으로 조직을 풍요롭게 성장 발전시키는 한편 다양한 시도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등 리더형에 가깝다”며 “2020년에는 쥐띠 경영인들이 속도와 변화를 선도해 기업을 기존보다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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