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이마트가 성장을 위해 핵심영업인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 매장의 30% 이상 리뉴얼한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이마트가 선보였던 전문점 사업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한다.

이마트의 이번 사업 재편은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세계 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회사인 이마트가 이를 선제적으로 적극 실행하겠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한다. 기존 점포의 30% 이상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한다. 그로서리(grocery)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tenent)를 유치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개발된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도 그로서리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한다.

앞서 이마트는 M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과 비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 사업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마트는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이 연간 9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첫 선보인 삐에로쑈핑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 중이다.

H&B(헬스앤뷰티)스토어인 부츠도 점포별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을 극대화한다. 지난 7월 18개 점포를 폐점한 부츠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 효율 개선에 매진한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점 사업의 경우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과감한 사업 조정이 자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