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정상운행에 1~2일 걸릴 듯...고양시민들 출퇴근 대란 해소

(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 만에 마무리됐다.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이 소요될 전망이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철회되고 26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철도 노사는 ▲ 올해 임금 1.8% 인상 ▲ 인력 충원 문제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이번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감축 운행되는 바람에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를 운행하는 고양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 노조의 파업으로 중단된 버스 운행이 24일부터 재개됐다.

명성운수 노조는 철도파업과 맞물려 고양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조합원들의 누적되는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24일 오전 4시부터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22일부터 이어진 사측과의 협상에서 향후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이 기간 쟁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과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다음 달 16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박모씨(50·고양시 일산동)는 "철도나 버스 등 다량 공공운수 수단의 파업은 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다"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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