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주요 참석자들과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한국전력과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초전도 송전 상용화'에 성공했다.

양사는 5일 경기도 용인시 흥덕·신갈 에너지센터(변전소) 사이 약 1㎞ 구간에 건설한 23㎸ 50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에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전도 전력 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이달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

'꿈의 송전망'으로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은 구리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이다. 기존 케이블보다 송전 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크다.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4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직류80㎸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보유했다. 세계 최대 용량, 최장 길이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도 성공했다. 초전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포함 유럽과 일본, 미국 5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김종갑 한전사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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