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I 이미지=SK이노베이션)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지속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고루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석유사업은 지난 3분기 글로벌 정유사 정기보수 및 IMO2020 시행 대비 선제 영향으로 전반적인 석유제품 마진이 2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또 화학∙윤활유사업은 계속된 글로벌 신∙증설 및 경기 둔화 여파로 3분기에도 보합세 시황이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딥체인지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업황 변동에 대한 강한 내성을 키워 왔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각자 제 몫을 해내며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상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은 경유 등 전반적인 석유 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134억원 감소한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1억원 증가한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154억원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페루 88 및 56 광구 매각을 결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44억원 개선된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운영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9억원 감소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증평 LiBS공장 12·13호기 양산이 시작되면 소재사업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 글로벌 M&A에 기반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배터리∙LiBS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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