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증가와 실적개선의 가시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65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라며 “이는 소형 원형전지 부문이 전동공구 제조 고객사의 재고조정 등의 이슈로 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배터리 부문은 당초 국내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서는 아쉬운 실적이었으나 2분기 대비로는 많이 개선됐다”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역시 분기 최고 매출액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ESS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보급된 모든 ESS 사이트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장 연구원은 “특수 소화시스템 설치에 따른 1500~2000억원 규모의 비용은 4분기에 일회성으로 선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로운 ESS 제품은 자재비 수준 원가 상승요인이 있겠지만 안정성 강화에 따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ESS 부문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EV 배터리에 대해서는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삼성SDI의 4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또한 출하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며 “에너지밀도 개선에 따른 kWh당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 증가에 따라 ESS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매출 규모는 처음으로 소형 전지 매출 규모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재료의 경우 편광필름 부문이 수급이 느슨해지고 비수기 효과로 약하겠지만 OLED 부문이 신규 모델과 중화권 공급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추정 매출액으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으로 831억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는 “ESS 부문 일회성 비용을 감안, 본업에서의 수익성은 2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추정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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