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넷마블(251270)에 대해 이종 산업인 웅진코웨이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이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의 웅진씽크빅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2019E 순이익(컨센서스)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8.5배로 11일 종가 기준 경영권 프리미엄의 20% 부여된 수준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은 신규게임의 흥행에 따라 높은 주가와 실적의 변동성을 시현하는 흥행산업으로,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했다”라며 “기대했던 게임기업 M&A(인수합병)는 아니지만 웅진코웨이가 연간 57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현금보유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웅진코웨이가 국내 렌탈 시장에서 700만의 고객을 보유한 1위 사업자라는 측면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홈과 실물 구독경제의 좋은 비즈니스 근간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게임 기업이 이종 산업에 진출했던 과거의 사례를 살펴봐도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과 시너지창출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결국 기업가치가 재상승했던 경험이 있다. 2011년 3월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한 이후 주가는 6개월간 34.5% 상승, 2016년 1월 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하면서 2년 동안 주가는 19% 상승한 바 있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6198억원, 영업이익은 27.9% 늘어난 86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호실적의 이유로 ‘일곱개의 대죄’, ‘킹오파올스타’, ‘BTS월드’ 등 신규게임의 매출기여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주가는 실적부진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10.3% 하락했다”라며 “그러나 3분기부터 정상화된 이익레벨과 10월 웅진코웨이 인수가 성공한다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고, 11월 지스타에서는 신작 라인업이 추가로 공개되며 게임비즈니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또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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