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애경그룹, 사모펀드 KCGI, 인수 의향서 제출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들과 사모펀드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3일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애경그룹, 강성부 펀드라 불리는 사모펀드 KCG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가격을 약 1조5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자회사 6개를 모두 인수하는 조건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 측은 이달 중순 이내에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 중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쇼트리스트에 오른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체 실사를 진행하고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11월 내에 새 주인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 계약을 완료해 연내에 매각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 예비입찰에 SK와 GS 등 대기업이 빠진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들 그룹은 그 동안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해왔었다.

국적항공사 인수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 매각 가격 치고는 비교적 낮은 금액이 예상돼 온 터라 자본력에서 앞선 대기업들의 인수전 참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1차 매각이 유찰될 경우 SK와 GS가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격 부분에서의 힘빼기 작전이 아냐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 입찰부터 대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가격 폭등 사태가 올 것이라 예상한 것 같다"며 " SK와 GS의 고도의 입찰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