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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달린다-부산 북·강서을] 문재인·황교안·오거돈 대리전?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부산 북·강서을은 ‘서부산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이다.

서부산은 공단이 밀집돼 있고 자영업자도 많다. 동부산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이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심리가 강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강서구에 명지 신도시 등이 완성되면서 젊은 층 유권자가 대거 유입돼 진보성향이 더욱 짙어졌다.

특히 북·강서을 지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총선 때 지역구를 타파하겠다고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어렵게 승리한 서울 종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이 지역으로 출마해 화제가 됐다. 당시 허태열 전 의원에게 패했지만 부산에만 3번째 도전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얻어 2년 뒤 치러진 제 16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후 허 의원은 내리 18대까지 뱃지를 달았고 19대, 20대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재선을 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던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북·강서을에 후보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김 의원에게 8%P차로 패했다.

◇노무현.문성근 ‘고배’ 마신 보수당 텃밭

김 의원은 최근 황교안 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소선거구제로 된 이후 단 한번도 진보 진영 후보에게 빼앗긴적이 없는 북·강서을은 김 의원이 ‘대표 비서실장’이 되면서 더욱더 한국당이 수성해야할 지역으로 부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낙동강 벨트의 중심인 북·강서을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는 유정동 북·강서을 지역위원장과 이 지역 총선에 두 번이나 출마했던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혁신성장본부장이 거론된다. 또 오거돈 부산시장의 최측근인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복심이자 ‘왕특보’로 불리던 박 전 정책수석보좌관이 이 지역으로 출마를 결심할 경우 사실상 오 시장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러져 PK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공산이 높다.

최근에는 오 시장이 사상구의 부산구치소를 강서로 옮기기로 법무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해 부산 총선의 최대 화약고로 떠올랐다.

특히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논란의 중심 지역으로 김해 신공항에 대한 찬반이 부산의 어느 지역보다 뚜렷하게 부각되는 곳이다. 2006년부터 입지를 두고 PK와 TK 등이 경쟁을 벌이다 논란 끝에 2016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2017년 정권이 바뀌고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광역단체장이 모두 민주당이 장악함에 따라 3단체장이 진상조사단을 꾸려 ‘김해신공항이 관문으로 부적합하다’고 총리실에 최종 판단을 맡긴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총리실이 동남권 신공항을 검증하라”고 지시한 이후 본격화 됐다. 신공항 재검토는 여권이 내년 총선에서 서부산을 비롯한 부산·경남을 공략하기위한 카드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국 출마하면?...전국 최대 화제의 지역구 ‘부상’

한편 지금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지만 ‘부산출신’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되기전 출마 지역이 북·강서을 지역이었다. 부산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해 ‘조국 차출론’을 주장해왔다. 당시 잇단 인사검증 실패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조국 후보자의 퇴로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줄평>북·강서을이 갖는 지역적 특성과 정치적 함의로 지역풍과 중앙풍 맞대결이 관전포인트. 정권심판론이 세게 불 경우 야당 후보가 유리하지만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경우 여당 후보가 유리하다. 막판 조국 후보자의 출마 여부는 보너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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