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최재호 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부산·경남권의 대표 소주업체 무학이 날개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무학은 저도주 ‘좋은데이’로 한때 지역 소주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야심차게 수도권 진출을 노렸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여기다 점유율 급락과 매출 부진까지 겹치며 결국은 구조조정에 나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최근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구조조정 및 명예퇴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실적 악화와 수도권 정착 실패에 따른 시장점유율 급락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무학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올해 1분기에는 19억원의 손실을 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16년 519억원에서 2017년 28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낸 바 있다.

무학은 서울과 수도권 시장 진출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쏟아 붓는 동안 안방지역인 울산,부산,경남 일대에서 경쟁사 대선주조와 전국구 소주 참이슬(하이트진로)에 주도권을 뺏겼다. 이로 인해 영남권에서 90%에 달하던 좋은데이의 점유율은 5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주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부산마저 점유율이 30%대까지 하락했다. 

현재 무학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9~10% 초반대로 알려졌다. 

앞서 무학의 최재호 회장은 지난해 창립 89주년 기념 신경영 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전국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나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이날 뉴스워치와의 통화에서 “구조조정에 관해 내놓을 회사의 입장은 없다”며 “영업에 관련된 건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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