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자택 인근에서 숨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8분경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끝에 숨진 상태의 정 전 의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작성된 점 등을 비춰볼 때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의원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사고 현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사고 현장 인근에 모습을 드러낸 뒤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 앞에서 "정 전 의원의 명복을 빈다"며 "지난 주에 안부전화를 할 때만 해도 짐작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실이다. 우울증은 정치를 하며 숙명처럼 지니는 것"이라며 "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 을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하거나 마포에 음식점을 개업해 자영업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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