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원내대표 만나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통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올해 들어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어 규제개혁 법안 등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업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조속한 국회 개원을 요청한 것이다.

경제계 요구안 전달한 박 회장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만난 박 회장은 각 당에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가장 먼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 달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 과정에 대해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각 당의 생각 속에 국민과 국가가 없을 수 있겠느냐. (여야) 모두가 옳다고 믿는 일과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건 살아가기 팍팍함은 기업이나 국민 모두 마찬가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도 고통이고, 심해지는 양극화 속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이라며 "이것은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격랑 속 흔들리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대화를 하고 조금씩 양보를 하셔서 우리가 처한 경제 현실을 붙들어줬으면 한다는 호소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회장에게 "최근 경제 현실을 볼 때 국회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데 이에 대한 재계 우려를 경청하고 재계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국회가 오래 멈춰있어 중요한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중 경제갈등 등 대외환경으로 기업의 어려움과 고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그 어느 때 보다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에 조기에 돌아와 데이터3법과 서비스산업기본법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이 원내대표에 이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경제 관련 법안이 담긴 책자 '의원님께 드리는 상의 리포트'를 전달하고 원내대표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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