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 인상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17일 남북 당국이 어렵게 만났지만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1년 1개월 만에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6차 회의에서 양측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12시간 가까이 마라톤회담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상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북측이 끝내 3통 문제 개선 등에 호응하지 않음으로써 구체적인 합의 없이 회의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전체회의에서는 남북 대표가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이야기를 주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이 “메마른 남북관계에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것을 보니 오늘 회의가 전망 있지 않겠는가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화답했다.

오전 전체회의는 48분 만에 끝났고 오후 2시부터 양측 수석대표는 네 번의 만남을 가지며 회담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젯밤 9시 45분 4차 수석대표 접촉을 끝으로 이번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이상민 단장은 “차기(7차) 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북측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구체적인 일자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불거졌던 남북 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입주 기업인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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