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집행위원장 이창동)가 개막작 <침묵의 시선>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을 포함한 공식 초청작 11편을 발표했다.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는 지난 15일 노무현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70년의 고독’이라는 주제를 상영작 스틸컷과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포스터 2종을 발표하며, 초청작 11편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8월 개봉 예정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이 선정되었다. <침묵의 시선>은 감독의 전작 <액트 오브 킬링>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학살을 다룬 영화이며, 2014년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평화영화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조슈아 오펜하이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내한해 영화 속 사건과 비슷한 역사를 지닌 한국 관객들에게 “과거는 단순히 과거가 아니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 한, 그 역사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폐막작으로는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이 선정됐다. <위로공단>은 한국 여성노동 운동사를 인터뷰와 공간, 미술의 조합을 통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본 전시에서 한국 작가로서는 역대 최고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위로공단>은 8월1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 측은 “7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이념, 국가, 종교, 체제 내 대립을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며 왜 우리에게 서로에 대한 미움이 싹트게 되었는지, 서로를 미워하고 대립해야만 하는지, 미움을 뛰어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는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영화를 통해 찾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미움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초청작 선정의 변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