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과천자이 3.3㎡당 3250만원...과천지역 분양사상 '최고가'

5월 분양 시장에 역대 월간 최대인 아파트 4만2000여가구가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GS건설의 과천자이 조감도(좌)와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5월 부동산 시장에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역대 월간 물량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 5월은 아파트 분양물량이 17일 이후 무려 3만2000여 가구나 몰려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실감케 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 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4.13 부동산 대책 이후 금융권 대출 제한 조치까지 겹쳐 실 수요자들외 분양 수요가 과연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신규 물량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시장 부양 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5월 분양물량 4만2619가구...공급 넘쳐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총 분양되는 물량은 4만2619가구다. 상반기 최대 공급물량이다.

이는 4월의 분양물량 1만6342가구에 비하면 2.5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3만239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돼 업체마다 '분양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유망 물량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 침체속에 분양 실패를 겪을 가능성도 적지않다. 

우선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짓는 롯데캐슬SKY-L65를 분양한다. 원건설은 중랑구 양원지구에 짓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아파트를 분양하며 대우건설은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인천에서도 주요 분양물량이 대거 몰린다.

대림산업은 성남시 금광동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5300가구)을 분양한다. GS건설은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를 헐고 짓는 과천자이를 분양하고 신영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개발지구에 짓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외에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GS건설과 금호건설이 과천제이드자이,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인천 주안동에서 주안 롯데캐슬 에듀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곳곳에 고분양가 논란도

공급과잉 우려속에 고분양가 논란도 일고 있다.

GS건설 과천자이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3253만원이다. 역대 과천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싸다.

GS건설은 과천자이의 분양가격이 최근 거래된 인근 과천주공 8단지 전용면적 83㎡가 12억3000만원(3.3㎡당 3706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낮다고 소개했다.

이 곳은 과천 중앙공원 인근으로 지난 1981년부터 1983년 사이에 집중 건립된 주공아파트가 10개 단지가 밀집해있다. 지은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피트들 이지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투기 수요가 몰려 현재 집값이 폭등한 상태다. 때문에 이들 아파트와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GS건설 과천자이의 고분양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들에는 "재건축 치고도 너무 비싸다". "꼭지까지 오른 분양가 과연 입주후 성공할까" "아파트값 내릴려면 15년은 기다려야 할 듯" 등등의 글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반면 "과천 도심 재건축인데, 높다고 하긴 좀 그렇다" 등등의 반론도 올라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삼성동에 공급하는 ‘래미안라클래시’는 3.3㎡당 분양가격이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상아아파트 2차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재건축아파트로 총 679세대 중 115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아직 분양 공고가 나오진 않았으나 공급 예상 금액은 3.3㎡당 4,7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서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2~3만 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짐에 따라 분양 단지 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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