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부터"...GTX 조기 착공 등 시급

12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고양 일산신도시 연합회와 파주 운정신도시 연합회, 인천 검단 신도시 연합회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3기 신도시 계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기존 신도시 주민부터 배려하라"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운정지역 신도시 주민들의 대규모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기존 신도시 지역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대책 없이 정부가 인근지역에 신도시 건설 계획을 남발, 집값 하락만 부추킨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산·운정·검단 3개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연합회 회원 500여명은 12일 파주 운정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 북부의 1기, 2기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정부는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정 신도시 1, 2지구에서 동서남북으로 분포된 3지구가 개발되면 지역에 수십만명이 입주하며 대중교통 불편 문제와 아파트값 하락,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지정은 운정과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국가정책에도 순서가 필요하다며 "지하철 3호선을 운정 신도시까지 확정해여 조기 건설하는 등 기존 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산 신도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3)는 "현재 대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3호선의 덕이지구 및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해 달라는 주민 요구는 하세월"이라며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창릉지구에 또다시 신도시 건설을 발표한 것은 이 곳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다른 일산 신도시 주민 안모씨(55)는 "킨텍스 지구에 수만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서울과 연계할 대중 교통 수단 확중은 버스 노선 신설 등이 고작"이라며 "정부가 GTX 건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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