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中 운수권 2일 배분...LCC, 여객노선 주 118회·화물 주 3회

인천국제공항에 대기중인 국내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국내 저비용 항공사 (LCC)들이 중국 내 신규 취항을 위한 운수권을 대거 획득했다.  

LCC들의 중국 노선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인데 소비자들은 항공권 및 요금 선택권이 한층 넓어진 반면 항공사들끼리의 무한 출혈 경쟁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회를 개최, 중국 내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 항공사 34개 노선에 배분했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LCC는 여객노선 주 118회, 화물노선 주 3회를 배분받았다.

이들 가운데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각 9개 노선에 주 35회를 배분받았다.

제주항공은 인천-베이징 다싱신공항의 주 4회 배정을 받았고 제주-베이징 7회, 인천-옌지는 주 6회를 배분받았다.

또한 인천-하얼빈, 인천-난퉁, 부산-장자제, 제주-시안, 무안-장자제, 무안-옌지는 주 3회씩을 운항하게 됐다.

기존 대구-상하이와 인천-윈저우를 4회와 3회씩 운항했던 티웨이도 9노선에 주 35회를 새롭게 배분받았다.

인천-베이징 다싱 신공항이 3회, 대구-상하이, 인천-원저우, 청주-옌지는 각 주3회씩 운항하게 된다. 또한 대구-베이징, 인천-선양은 각 주7회씩 배분받았다.

이밖에 이스타가 인천-상하이 7회 등 6노선 주 27회, 에어부산은 인천-선정 6회 등 5노선 18회,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1노선 3회를 각각 배분받았다.

화물전용인 에어인천은 인천-청두간 주 3회를 따냈다.

반면 국적기 대한항공은 4노선 주14회, 아시이나는 4노선 주7회를 추가 배분받는데 그쳤다.

이번 중국 노선 배분 결과를 놓고 항공사마다 선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베이징 노선을 차지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규 노선 추가로 직접적으로 매출이 700억~800억원, 영업이익이 1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들 항공사는 연간 200억~700억원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저비용 항공사들의 대거 진출로 업체간 수익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가뜩이나 침체된 관광 경기속에 좌석 덤핑 판매 등 제살깍이식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도 LCC 일부 해외 노선의 경우 적자 운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노선에 대한 항공기 대량 투입이 실익을 내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실적 하락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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