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메르스 발생 한 달 반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고 사망자도 엿새째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메르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때 사회와 경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 환자의 추가 발생이 크게 줄고 사망자도 엿새째 없는 상황이라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대부분의 집중관리병원도 해제됐고 완치자도 매일 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위기다.

173번 환자가 머물러 집단 발병이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도 오늘 자정을 기해 최대 잠복기가 끝나면서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이 환자는 확진 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중증으로 발전한 뒤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하면서 5천명 가까운 사람을 접촉해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큰 고비는 넘겼다지만 아직 곳곳에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관리본부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확진자를 진료했던 의료진들이 자가격리된 상태이고 그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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